[앵커]
미국은 이란이 항복을 선언하든 안 하든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를 완전히 이뤘다고 판단할 때 전쟁이 끝난다고 못 박았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이란이 미국의 휴전 메시지를 거부하고, 미국이 승리를 일방 선언한대도 종전은 없다고 받아친 것으로 전해져, 동상이몽 속에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거라던 트럼프 대통령, 이어, 전쟁은 자신이 끝내고 싶을 때 끝날 거라고 연일 강조합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고, 이란이 완전하고 무조건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든 말든 상관없이 말이죠.]
이란의 대응은 메아리 마냥, 미국과 닮은꼴입니다.
트럼프가 승리를 일방 선언하든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든, 맘대로 끝낼 순 없다는 겁니다.
미국이 설사 종전 의사를 발표한대도, 오히려 이란이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에브라힘 졸파카리 / 이란군 대변인 : 시오니스트 아동 살해범들의 우두머리이자 모사드 조직 우두머리인 트럼프에게 거듭 경고했습니다. 당신들은 전쟁을 시작할 수 있지만, 전쟁의 끝은 우리가 결정할 것입니다.]
게다가, 이란이 도리어 트럼프의 특사를 통한 두 차례 휴전 메시지에 퇴짜를 놨다는 보도까지 나옵니다.
이란이 지고 있지 않고 트럼프가 적어도 정치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해 거부했다는 겁니다.
경제·정치·군사 비용이 너무 막대해 전쟁을 계속할 가치가 없음을 깨달을 때까지 종전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 나아가, 휴전이 성립되려면 '침략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포함해 영구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이란은 주장합니다.
이란은 중재하려는 여러 나라와 대화하면서, 전쟁을 단순 중단할지, 미국의 경제 제재 조건부 해제 같은 일종의 협정을 얻어내며 종전해야 할지 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권 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자신들이 살아남을 것이고 현 단계에선 합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라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두 나라가 서로 전쟁을 끝내는 건 바로 자신이라며 '강 대 강' 으름장을 놓으면서, 해법을 찾기에는 여전히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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