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이륙 직전까지 폭발음"...전세기 타고 새벽 귀국

2026년 03월 09일 11시 07분
[앵커]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항공편이 취소돼 발이 묶였던 국민을 위해 정부가 보낸 첫 전세기가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륙 직전까지 계속된 폭발음으로 불안에 떨어야 했던 탑승객들은 가족을 만나고서야 마음을 놓았습니다.

귀국 현장을 김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달음에 달려가 부둥켜안고, 얼굴을 보자 울음이 터진 가족 등을 토닥여줍니다.

중동 전쟁으로 항공편이 취소돼 귀국이 늦어지다 정부가 마련한 첫 전세기를 타고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유근행 / 전세기 탑승객 : 아침, 저녁으로 계속 미사일 요격하는 소리가 꽝꽝 들리니까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사실 되게 무서웠어요. 전세기를 타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진짜. 이제 갈 수 있구나.]

[변희중 / 전세기 탑승객 가족 : 혹시 (미사일) 파편이라도 떨어질라 걱정이 됐었죠. 굉장히 반갑죠, 얘네들을 만나니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어제(8일) 오후 5시 35분에 출발한 전세기는 오늘 새벽 1시 반쯤 인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우리 국민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모두 206명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번 전세기 탑승자는 고령자와 임산부, 영유아나 중증 환자같이 배려가 필요한 경우를 우선했습니다.

이렇게 귀국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폭격 소리에 18개월 손자를 데리고 정신없이 공항으로 향했고,

[정광자 / 전세기 탑승객 : 막 한 1시간 만에 짐 대충대충 싸서 손자만 데리고 나왔죠. (이륙하고도) 혹시나 오다가 비행기 폭격을 맞으면 어떡하나….]

비행기를 타려고 수속을 밟을 때도 대피경보가 세 차례나 발령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정혜원 / 전세기 탑승객 : 공항에서도 지금 오기 직전까지 세 번 정도 폭발음이 있어서 계속 대피를 했거든요, 복도 쪽으로 가서 창문에서 최대한 멀리. 그때는 제 비행기가 안 뜰까 봐 되게 불안했고…. (귀국해서 아버지를 보니) 안도감이 굉장히 컸어요.]

앞서 어제(8일) 오후에는 두바이에서 출발한 민항기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수진 / 귀국민 : 다행히 비행기 타고 올 수 있어서…. (아버지 보니) 좋아요. 무서웠어요.]

[김종남 / 귀국민 가족 : 저는 이제 안심이 되죠. 딸을 보게 돼서. 걱정 많이 했는데….]

정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천5백여 명이 아랍에미리트를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중동에서 아직 귀국하지 못한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이율공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