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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② 우울증 약 효과가 늦는 이유?

2026년 02월 27일 16시 38분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2024년 기준 11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항우울제 투여 뒤 실제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치료 지연' 현상의 핵심 원인을 규명했습니다.

대표적인 항우울제인 'SSRI'는 기분과 불안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지만, 환자가 이를 통해 실제 기분 개선을 느끼기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렸습니다.

학계에서는 이를 뇌 신경회로의 구조적 변화 때문으로 추정해왔으나, 구체적인 분자 기전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장기간 투여한 생쥐 뇌의 변화를 추적해 뇌의 '모시세포'가 항우울제의 자극을 받으면 신경펩타이드인 'PACAP(페이켑)'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PACAP'을 충분히 만들어내 주변 신경세포를 재건해야만 항우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겁니다.

[오용석 / DGIST 뇌과학과 교수 : 'PACAP'이라는 단백질이 항우울 약물 효능을 갖는데 성별 특이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PACAP'은 특히 여성 우울증 환자에서 약물 반응을 매개하는 데 더 중요하게 작동한다. 이런 성별 특이성까지도 발견했던 거고요.]

연구진은 이처럼 'PACAP'에 의한 항우울 메커니즘이 암컷 생쥐에서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밝혀내 향후 여성 환자에게 특화된 치료법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김은별이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