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다음 달부터 석 달간 호남에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시행합니다.
매번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는 대신 최중증 환자는 사전에 지정한 병원으로 옮기고, 광역응급상황실도 119구급대 짐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9구급대가 병원을 찾아 헤매다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응급실 뺑뺑이'는 가장 시급한 의료 현안입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해 12월 16일) : 현실은 지금도 몇 시간씩 뺑뺑이를 돌다가 죽잖아요, 길에서. 그거 어떡할 거냐고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섰습니다.
응급환자 분류체계에 따라 심정지와 중증 외상 등 최중증 환자는 미리 지정해놓은 병원으로 곧장 옮기기로 했습니다.
[정 은 경 / 보건복지부 장관 : 수용·미수용의 문제가 아니라 중증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적정한 병원으로 분산돼서 가장 효율적으로 응급의료 자원이 가동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거고….]
그 외 중증 환자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병상과 인력 등을 확인해 치료 가능한 병원을 결정합니다.
구급대가 애타게 병원에 호소하는 부담을 덜어 환자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게 해주는 겁니다.
적정 시간에도 병원을 선정하지 못하면 안정화 처치를 맡을 우선수용병원을 지정해 환자를 받게 하고, 최종 치료를 위해 구급대가 다시 추가 이송을 책임질 방침입니다.
[주 영 국 / 소방청 119대응국장 : 전원 이송까지, 저희 소방에서 재이송을 책임지고 함으로써 조금 더 큰 효과로서는 그렇게 해서 병원의 어떤 전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면서….]
3등급 이하 중등증 환자는 병원 상황을 고려해 광역상황실이 아닌, 119구급대가 이송병원을 결정합니다.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소방구급대와 병원, 광역상황실 간 정보 공유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응급환자 이송 혁신 시범 사업을 다음 달부터 석 달간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실시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를 두고 응급의학계에서 기대와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등 의료계 안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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