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오는 땀은 일반적인 땀과는 성분이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냄새를 통해 타인의 면역 기능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엘리사 비냐 박사 연구팀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오는 땀의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공포영화 시청 등 긴장 상황을 유도한 뒤 땀을 채취해 분석했는데, 운동 중 흘린 땀과 성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온 조절을 위해 분비되는 땀의 99%가 물인 것에 비해, '스트레스 땀'에는 감정 상태에 따라 미세한 화학물질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스트레스 땀'은 냄새를 통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땀 냄새에 노출된 참가자들의 뇌에서 불안 중추인 편도체가 즉각적으로 활성화됐습니다.
동시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상승해 몸이 긴장 상태로 전환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생리적 변화가 더 뚜렷하게 관찰됐습니다.
연구팀은 관찰 결과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의 활성도가 감소했다면서, 개인의 스트레스가 주변 사람의 면역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서는 환기를 자주 하고 가볍게 산책하는 등 긴장을 낮추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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