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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니들' 벌침 모양 본떠 장시간 약물 투여

2026년 01월 23일 11시 06분
[앵커]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며칠 동안 통증 없이 약물이 전달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벌침 구조를 모사한 새로운 '마이크로 니들'로, 장기 약물 치료의 불편함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연구팀이 벌침 모양을 본떠 만든 '유연 나노섬유 마이크로 니들'입니다.

이 니들은 백신이나 약물을 피부로 보내는데,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딱딱한 고체 형태라 오래 붙이고 있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수일 동안 피부에 붙일 수 있어 장기간 약물 전달이 가능합니다.


[하지환 / 국립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 "피부에 접촉함과 동시에 이 금속 마이크로니들을 제거하게 되고, 남아있는 나노섬유의 기반 마이크로니들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면서 장시간 동안 약물을 지속적으로 방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핵심은 전기 힘으로 만든 나노섬유입니다.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는 나노섬유가 바늘 끝에 촘촘히 모이면서, 피부에 들어가면 벌침처럼 단단히 고정됩니다.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피부에 붙인 뒤 금속 바늘만 떼어내면, '마이크로 니들'만 피부에 남아 약물이 전달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나노 크기의 미세다공 구조로 통기성이 우수해 장시간 부착에도 피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소희 /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책임연구원 : "나노섬유가 피부에 자연스럽게 고정돼 수일간 안정적으로 약물이 지속·방출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유연성과 통기성이 우수해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나 피부 자극이 적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중추신경계 질환이나 화학무기에 대응한 치료 약물을 투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