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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열] 독자 AI 패자부활전에 스타트업 적극·대기업 미온

2026년 01월 21일 16시 03분
[앵커]
국가 대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1차 평가결과가 지난주 나왔지만, 독자성 논란과 재도전 제도의 실효성 등 파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이성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평가 결과 네이버 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는데, 네이버의 탈락을 놓고 AI 독자성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독자 AI 모델 1차 평가에서는 네이버와 NC 등 2개 팀이 탈락했죠.

네이버의 경우 독자 AI 모델 개발의 조건인 독자성에 어긋났기 때문에 탈락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자성은 모델의 설계부터 학습 과정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한 인공지능 모델을 말합니다.

그럼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개발해야 하는야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최근 글로벌 AI 생태계에서는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요.

그래서 해외 오픈소스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외 오픈소스를 가져다 쓸 경우엔 가중치를 초기화해 자체 학습시켜야 독자성을 인정해줍니다.

네이버는 중국 AI의 오픈소스를 쓰면서도 가중치 초기화 없이 그대로 썼기 때문에 독자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AI 모델의 독자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배경훈 부총리가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배경훈 과학기술 부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건데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선정과 관련해 국가대표 AI를 목표로 하는 사업인 만큼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가 기준이 과도하게 엄격하다는 의견도 있고,

오픈소스의 활용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리고 기업 현장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그런 문제의식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가 통제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주권만큼은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정부가 탈락한 팀에 다시 기회를 주는 재도전 제도를 도입한 것도 논란이었는데,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팀이 있나요?

[기자]
네, 정부가 재도전 계획을 발표하자 논란이 됐었죠.

독자성 기준 위반으로 탈락한 네이버에 기회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네이버는 이런 논란 때문인지 탈락자 발표 이후 재도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NC AI도 참여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정예 5개 팀을 선발할 때 탈락한 5개 팀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KT, 한국과학기술원, 모티프테크노롤지스, 코난테크놀로지 등인데요.

이 5팀 가운데,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팀 가운데 최초로 재공모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카오와 한국과기원은 사실상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기운 분위기이고요.

KT와 코난테크놀로지는 여전히 참여 의사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7월 1차 공모 당시 예비 심사에서 탈락한 트릴리온랩스도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네 방금 말씀한 대로 스타트업들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대기업들은 미온적인 입장이에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이게 좀 묘한 상황인데요.

AI 업계에서는 한 번 탈락한 대기업이 다시 도전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재모집에 나섰는데 또 탈락한다면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거든요.

더군다나 스타트업에 밀려 탈락했다면 후폭풍이 이만저만한 게 아닌 거죠.

또 현실적으로 5개 팀 선발 이후 1차 평가까지 6개월 정도가 지났잖아요.

그럼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6개월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겁니다.

반면, 스타트업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스타트업은 고성능 GPU를 쓸 기회가 흔치 않은데 만약에 된다면 이걸 쓸 수 있으니 도전해볼 만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주요 대기업들이 경쟁에서 빠지고 스타트업들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남은 '독자 AI' 경쟁이 흥행을 이끌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