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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① 동물의 우울증 상태, 일상 행동만 보고 판독하는 AI

2026년 01월 16일 16시 04분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권석화 입니다.

실험용 쥐는 작고 말도 할 수 없어 우울 상태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데요.

국내 연구진이 쥐의 미세한 행동 변화를 분석해 우울 증세를 포착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

영상 보시죠.

인공지능이 실험동물의 자세와 팔다리 움직임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분석해 미세한 행동 변화를 포착합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실시간으로 촬영한 뒤 약 0.5초 단위로 잘게 나눠 분석했는데요.

이른바 행동의 음절을 하나하나 살펴본 겁니다.

정상 쥐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반면,우울증이 유도된 쥐에서는 특정 행동이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 패턴이 나타났는데요.

이 차이는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알아채기 어렵지만, AI는 행동의 빈도와 순서 변화를 정확하게 구분해냈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질수록 수컷 쥐는 주변을 탐색하거나 빙글빙글 도는 행동이 줄어든 반면, 암컷 쥐는 오히려 이런 행동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연구진 설명 들어보시죠.

[허 원 도 /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 느낌이나 관찰자의 경험이라는 그 주관적인 판단으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생쥐의 일상적인 행동의 영상 데이터에서 우울증에 관련된 그런 행동 패턴을 AI가 찾아내는 방식이라 재현성과 정밀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번 기술은 움직임의 크기가 아니라 '행동이 어떻게, 어떤 흐름으로 바뀌는지'를 보기 위해 훨씬 정밀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데요.

말을 할 수 없는 동물들의 행동 언어를 읽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