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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수면 36년간 11.5cm 상승"

2025년 12월 30일 16시 04분
[앵커]

최근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이 약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달라 이를 고려한 기후변화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해양조사원이 1989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전 지역의 해수면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조사 결과, 36년 동안 11.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약 3.2㎜가 꾸준히 오른 셈입니다.

하지만 지역별 해수면 상승 속도는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서해안과 동해안이 연평균 약 3.0∼3.6㎜ 정도 상승한 반면, 남해안은 약 2.6∼3.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 10년 단위로 구분한 결과, 시기와 해역에 따라서도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경향도 관측됐습니다.

1995∼2004년에는 전 연안에서 연 5∼8㎜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습니다.

2005∼2014년에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졌지만, 동해안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아져 해역 간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2015∼2024년에는 다시 서해안과 제주 부근을 중심으로 연 4∼7㎜ 수준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지만,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 광 호 /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학조사연구실장 : "지구 온난화라는 거대한 흐름 위에 / 우리나라 주변에 따뜻한 해류인 대마난류 세기 변화나 특정 시기에 바람 또는 기압 배치에 따라서 바닷물이 연안으로 강하게 밀려오면서 상승 속도가 일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연안 관리와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할 때 해역별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는 내년 상반기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