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혈은 대량 출혈로 인한 사망을 막고, 감염과 2차 손상을 예방하는 응급의료의 핵심 단계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전투 현장에서 빠르게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파우더 형태의 지혈제를 개발했습니다.
김은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험용 쥐의 상처에 가루 형태의 지혈제를 뿌리자 즉각적으로 피를 빨아들이면서 상처를 밀봉합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파우더 지혈제입니다.
기존 패치형 지혈제는 평면 구조로 완벽한 밀봉이 어렵고 보관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파우더 지혈제는 알지네이트·겔란검과 키토산을 결합한 구조로 혈액과 반응하면 1초 만에 겔 상태로 변합니다.
또 파우더 내부에 3차원 구조를 만들어 자체 무게보다 7배 이상 혈액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자연 유래 물질로 구성돼 세포 생존율과 항균 효과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육군 소령 연구진이 직접 참여해 실제 전투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박 규 순 /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 "전투 중에 현장 즉사를 제외하고 전장에서의 사망 원인 중 1위는 과다 출혈입니다. 혈액 속의 이온과의 결합을 통해 1초 안에 물리적 장벽을 형성해 상처를 효과적으로 밀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파우더 지혈제가 극한 조건에서도 빠르게 굳어 상처 부위를 즉각 밀봉했다면서, 군 작전 현장은 물론 재난 지역과 의료 취약 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