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이른바 대포폰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 개통 절차에 얼굴 인식 인증이 추가됐습니다.
정부는 피싱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를 둘러싼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석화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신분증 확인뿐 아니라 얼굴도 인증하는 절차가 시범 운영됩니다.
안면 인증 절차는 통신 3사가 운영하는 패스(PASS) 앱을 통해 이뤄집니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본인 여부 판단 결과만 남기고 얼굴 정보는 삭제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는 모든 개통 절차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강화된 개통 절차는 지난해 9만 건을 넘긴 대포폰 개통과 올해 이미 1조 원을 넘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임 종 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 "폰을 처음 개통할 때 본인 신분증을 먼저 통신사에 보내고 그다음에 본인 얼굴을 찍어서 보내고 하면 실제로 이런 대포폰이라든지 그걸 막는 데 꽤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신사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보안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얼굴 정보는 유출되면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인데, 국회 전자청원에는 안면 인식 의무화에 반대하는 글에 3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정부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문제점을 보완해 보안에 대한 우려를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