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위로 가기

[과학1열] 아리랑 7호 발사 성공…다른 위성 발사 계획은?

2025년 12월 02일 16시 09분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7호가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아리랑 7호는 베가-C 로켓에 실려 목표 궤도에 안착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성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다목적 실용 위성, 아리랑 위성이라고도 부르죠. 아리랑 7호가 새벽에 남미에서 발사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우리 발사체인 누리호에 실려 발사됐죠.

아리랑 7호는 유럽우주국의 우주발사체 베가-C에 실려 새벽 2시 20분쯤 발사됐습니다.

베가-C 로켓은 이탈리아 우주기업 아비오가 기존의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 로켓을 개량해 만든 발사체입니다.

베가-C 로켓의 발사는 아리안스페이스가 주관하는데요.

아리안스페이스는 프랑스에 본사가 있지만, 주요 발사장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리랑 7호는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겁니다.

[앵커]
위성이 발사되면 지상국과 첫 교신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아리랑 7호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발사체의 임무는 목표 궤도에 위성을 올려놓는 건데요.

여기에 더해서 위성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는 것이 발사 성공의 가늠자 역할을 합니다.

아리랑 7호는 새벽 2시 20분쯤 발사돼서 발사 40여 분 뒤 고도 570km에서 발사체인 베가-C 로켓에서 분리됐고요.

이후 새벽 3시 30분 남극 트롤 기지 지상국과 초기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우주청은 아리랑 7호가 목표 궤도에도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며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아리랑 7호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건가요?

[기자]
아리랑 7호는 고해상도 광학 관측장비를 탑재한 위성인데요.

아리랑 7호에는 0.3m, 즉 30cm 크기의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장착됐습니다.

이를 통해 아리랑 7호는 재해·재난·환경 등을 감시하고요.

도시 열섬현상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리랑 7호는 지난 2016년 8월 사업에 착수해 2013년 12월 위성체 총조립과 우주환경시험을 완료했습니다.

애초 아리랑 7호는 2021년 하반기에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부품 제작 결함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작이 지연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발사도 4년 가까이 늦춰졌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우리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있잖아요, 아리랑 7호도 누리호에 실어 발사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누리호로는 아리랑 7호가 같은 대형 위성을 쏘기는 힘듭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주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지만, 실제 실용 위성을 쏜 건 3차와 4차 등 2회밖에 안 됩니다.

아직 발사체의 발사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고요.

또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데요.

누리호에 아리랑 7호와 같은 대형 위성을 실으려면 위성 덮개인 페어링이나 구조를 개량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누리호를 발사하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는 이런 개량이 포함돼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6차 발사까지는 발사체의 신뢰성 확보에 더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아리랑 7호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아리랑 6호는 내년 발사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리랑 6호는 5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는 위성인데요.

아리랑 6호는 발사 일정이 좀 사연이 있습니다.

애초 아리랑 6호는 지난 2022년 러시아 안가라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는데요.

이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와 새로운 발사 계약을 맺었죠.

그게 베가-C 발사체인데요.

베가-C 발사체에 결함 문제가 터지면서 일정이 연기돼 올해 하반기 발사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또다시 일정이 미뤄져 내년으로 발사가 연기된 겁니다.

아리랑 6호 발사가 해외 발사체 일정으로 연기됐다, 이런 건데요. 이게 아리랑 6호뿐만 아니라 차세대 중형위성 2호도 비슷하다고요?

[기자]
네, 차세대 중형위성 2호도 아리랑 6호와 사정이 비슷한데요.

차세대 중형위성 2호도 애초 러시아 발사체로 2022년 발사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계속 발사가 미뤄졌고 결국 러시아와 계약을 해지했죠.

개발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앞서 2021년 스페이스X와 차세대 중형위성 4호 발사 계약을 맺었는데요.

항공우주산업은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스페이스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와 4호 두 위성을 올해 동반 발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올해 발사가 어렵다며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2호와 4호는 내년 상반기쯤 각각 발사될 예정입니다.

이런 발사 일정 지연은 모두 아리랑 6호부터 차세대 중형위성 2호, 4호까지 모두 해외 발사체에 의존에 기인하고 있는데요.

이런 점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개량해서 대형급 우리 위성 발사에 활용하자는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거의모든것의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