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각국이 해양 수은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물고기 몸에 쌓인 수은 수치는 거의 줄지 않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아시아에서 배출된 수은이 태평양으로 이동해 해양 생태계에 축적되는 경로를 규명했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연구팀이 서태평양해역과 중앙 태평양에서 플랑크톤을 채집해, 수은 안정 동위원소 배출원의 고유한 지문을 통해 플랑크톤 속 수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보시는 것과 같이 아시아에서 배출된 수은이 태평양으로 유입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바다로 유입되는 수은의 경로를 분석한 결과, 최소 60% 이상이 강이 아닌 대기를 통해 들어온다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수은은 석탄을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할 때 대기에 퍼져 나가고,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데, 바다에 도달한 수은은 '메틸수은'이라는 독성 물질로 변합니다.
이렇게 변한 수은은 먹이사슬을 따라 축적되고, 우리가 먹는 대형 어류에도 고농도로 쌓이게 되는 겁니다.
2017년 국제 수은 협약이 발효된 이후, 아시아에서 배출된 수은이 태평양 어류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이번 연구결과가 국제 수은 협약이 강조하는 대기 배출 감축 정책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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