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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성공…앞으로 남은 과제는?

2025년 11월 27일 11시 04분
[앵커]
그러면 오늘 새벽 마지막까지 발사 현장을 지킨 관계자와 함께 이번 발사의 의미, 짚어보겠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진혁 선임연구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안녕하세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진혁 선임연구원입니다.

[앵커]
네. 먼저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새벽 누리호 4호기 발사 성공에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떠셨나요?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오늘 발사는 2년 반 만의 도전이었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특히 발사 순간에는 다들 숨을 죽이고 이 발사 장면을 지켜보았는데, 하나둘씩 비행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자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의 긴 준비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그런 안도감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번 성공이 우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더 높여준 그런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초 0시 55분 발사에서 1시 13분으로 약 18분 정도 늦춰지면서 혹시 발사가 연기되는 거 아니냐는 긴장감이 커졌는데, 센서 이상미 원인이라고 전해 들었는데 혹시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당시 발사가 늦춰지면서 정말 현장에는 큰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탑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인 지구의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을 위한 발사 가능 시간대가 좁아서 발사가 다음번으로 연기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현장에 좀 많았는데요. 그래도 발사 가능 시한 1분을 남겨놓고 발사를 시도하고, 이후 비행은 모두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앵커]
순조롭게 진행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또 발사 이후 단 분리 등 과정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된 것 같았는데,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이루어진 거죠?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이번 4차 발사는 이 발사시각 연기를 제외하면 전체 비행 과정은 전반적으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번 발사는 예상보다 약 3분가량 일찍 종료되었는데요. 이는 이번 비행에 사용된 엔진이 예상보다 높은 연소 성능을 보여 목표 궤도와 속도에 일찍 도달하게 된 결과입니다.

[앵커]
이제 위성 관련해서 짚어보고 싶은데, 위성 수도 이전 발사보다 크게 늘어났는데 모두 문제없이 순서대로 사출된 거죠?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이번 4차 발사는 탑재 위성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 사출 과정이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특히 정밀하고 안정적인 큐브위성 분리를 위한 다중 위성 어댑터 기술이 새롭게 적용되었는데요. 모든 위성이 예정된 순서대로 정상적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이후에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발사 약 40분 뒤인 오전 1시 55분 초기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나머지 큐브위성 12개에 대해서는요, 곧 교신 성공 여부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위성들의 현재 상황까지 짚어주셨습니다. 또 이번 발사 성공으로 5차 6차 발사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3차 발사 이후 약 2년 6개월 가까이 공백이 있었는데, 5차 발사는 내년에 추진할 수 있는 걸까요?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현재 저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음 5차 발사에서는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 위성 2~6호기와 산학연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이 탑재될 예정인데요. 내년 예정인 비행 일정을 맞추기 위하여 현재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는 중입니다. 다만 모든 발사는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최종 발사 일정은 이후에 확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내년 발사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라며, 또 이번 발사는 민관 합동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고 또 어떤 과제가 남아 있을까요?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이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을 주관한 이번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서 앞으로 예정된 5차 그리고 6차 반복 발사에서는 이 민간의 참여 범위가 더욱 확대될 계획입니다. 민간의 참여 범위가 늘어난 만큼 다음 누리호 준비 및 발사에 문제가 없도록 민간과 공공이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민간 발사체 추진과는 별도로 항공우주연구원에서도 앞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텐데요. 어떤 부분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저희 연구원에서는 현재 누리호보다 크고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착수하여 앞으로 우주 개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현재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 우주 개발 계획을 우리 힘으로 직접 실현하기 위한 신기술 탐구와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네. 이번 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진혁 선임연구원과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진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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