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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창원, 뼈대는 사천에서...순수 'K 발사체'

2025년 11월 26일 11시 08분
[앵커]
누리호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지만, 엔진은 경남 창원에서, 뼈대는 사천에서, 그리고 탑재되는 위성은 대전과 서울 등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누리호는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우리 기업 수백 곳이 제작한 순수 K 발사체입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7.2m, 아파트 15층 높이인 누리호는 3단으로 이뤄진 발사체입니다.

1단에는 75톤급 엔진 네 기가 묶여 있습니다.

300톤을 밀어 올릴 수 있는 '추력'을 만들어 내, 누리호를 우주로 날려 보냅니다.

75톤급 엔진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은 터보 펌프와 연소기, 센서와 배관 등 3만여 개.

모두 전국 각지에 있는 우리 기업 3백여 곳이 우리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이 부품들이 하나로 합쳐져 누리호의 심장으로 조립되는 곳은 경남 창원입니다.

[이경섭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발사체 생산팀 대리 : 하나하나씩 조립해서 3개월간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을 하게 됩니다. /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양한 업체의 엔지니어들이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서….]

사천과 완주에서 만들진 누리호의 구조물, 즉 뼈대는 비행 중 강한 진동과 고온, 극저온 등 모든 충격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기원 / 에스엔케이항공 발사체 생산팀 : 해당 제품은 바로 아래쪽에 3단 7톤 엔진이 달리는 제품으로 엔진 지지보라고 불립니다. 조금 더 강한 강성을 가지고 아래쪽 추력을 위쪽 동체로 가장 안전하게 전달합니다.]

누리호가 싣고 갈 위성 13기를 만든 것도 서울과 인천, 대전에 있는 우리 연구기관과 대학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한데 합쳐져 K-발사체, 누리호로 탄생한 곳이 바로 세계 13번째 우주센터이자, 우리 손으로 만든 우주 발사체가 날아오른 첫 번째 장소.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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