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선 '엄빌리칼' 타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발사 직전까지 누리호에 생명력을 공급하게 되는데, 구체적인 역할을 김은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47m 길이의 거대한 누리호가 발사대 위에서 곧게 세워집니다.
누리호 옆에는 녹색의 거대한 구조물, '엄빌리칼 타워'가 세워져 있습니다.
타워에서는 팔을 뜻하는 4개의 '암'이 뻗어 나와 누리호와 연결됩니다.
첫 번째 암에서는 누리호 2단 탱크에 연료·산화제 등을 공급해 줍니다.
두 번째 암은 발사체 곳곳에 전력을 보내고 지상시스템과 통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 암은 3단 탱크에 연료·산화제를 충전하고, 네 번째 암은 청정 공기를 주입해 내부 공기가 순환하도록 돕습니다.
이런 역할 때문에, 암에서 나온 케이블은 '누리호의 탯줄'이라 불릴 만큼 중요합니다.
[공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연구1부 부장 : 엄빌리칼 타워는 단순한 연결 장치가 아니라, 누리호가 하늘로 오르기 전까지 생명력을 공급하는 핵심시스템입니다.]
기술팀은 이 엄빌리칼 타워에서 발사 직전까지 발사체의 상태를 점검하고 최종 발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특히, 타워는 발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화염에도 견딜 수 있고,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누리호의 탯줄'로 마지막까지 생명을 불어넣게 될 엄빌리칼 타워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YTN 김은별 (kimeb0124@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