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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로 늘어난 위성...'우주 배송' 시대 열릴까?

2025년 11월 26일 11시 06분
[앵커]
누리호 4차 발사에는 탑재되는 위성은 모두 13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 배송'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우주 기술의 진화를 보여줄 위성들은 어떤 임무를 맡게 될까요.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4차 발사는 지난 발사 때보다 위성의 수와 임무가 한층 더 늘어났습니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오로라와 대기광을 관측해 우주 날씨 현상을 연구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우주 3D 바이오 프린팅을 시험하는 바이오 캐비닛, 오로라·대기광 관측 카메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 장비가 탑재됐습니다.

지난 발사 때 7기였던 큐브위성도 이번엔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확대돼 12기로 늘었습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코스믹'은 임무가 끝난 뒤 스스로 궤도를 떠나 위성을 폐기하는 '우주 쓰레기 폐기 기술'을 시험합니다.

[이성문 / 우주로테크 대표 : 위성 운용사들은 추가적인 폐기 장치를 부착하거나 폐기 전략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그런 규제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우리가 인공위성 폐기와 충돌 분석을 할 수 있는 이런 우주 검증 미션을 갖는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우주에서 항암제 단백질이 어떻게 결정화되는지 실험하게 될 BEE-1000 위성의 임무도 눈에 띕니다.

서울대가 개발한 쌍둥이 큐브위성은 궤도에서 분리됐다가 다시 합쳐지는 것을 반복하며 GPS만으로 스스로 위치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시험하게 됩니다.

KAIST의 케이-히어로는 작은 전기추진기로 여러 위성이 함께 움직일 때 필요한 기동력을 시험합니다.

위성의 수가 늘어난 만큼 사출 과정도 중요한데,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2개씩 6번에 걸쳐 18~23초 간격으로 순서대로 내보내게 됩니다.

[박종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단장 : 기존에 3차 발사 때 저희가 발사관 1기가 사출관 문이 제대로 오픈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서 사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 사출관 뚜껑을 여는 구동 모터를 기존에 1개에서 2개로 설계 변경을 적용했습니다.]

국내 산학연이 개발한 위성들을 안전하게 우주로 배송하는 임무를 맡은 누리호 4차 발사.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민간 우주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디자인 : 정민정







YTN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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