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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D-2, 현지 준비 상황은?

2025년 11월 25일 16시 06분
[앵커]
그러면 현지 기상과 발사 준비 상황은 어떤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늘솔 기자.

[기자]
저는 지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곳은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김진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엔진팀 선임연구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안녕하세요.

[기자]
먼저 누리호 이송 관련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누리호 이송이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연기가 됐거든요. 어떤 이유 때문에 연기가 됐을까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오늘(25일) 오전 이곳 나로우주센터의 바람이 심상치 않아서 원래 예정된 7시보다 2시간 정도 지연된 9시에 누리호 이송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자]
현재 누리호가 이제 이송이 됐고, 기립도 마쳤는데 이 기립 과정에 대해서도 한번 설명을 해 주시죠.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요, 먼저 기체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을 하게 됩니다. 점검 후 문제가 없으면 이렉터라고 하는 특수 장비에 실려서 그 기립을 수행하게 됩니다.

[기자]
네. 현재 전남 고흥에는 이송이 밀릴 정도로 많은 바람이 불었잖아요. 이외에도 좀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무엇보다도 이 누리호가 위치한 발사대가 해안가에 위치하다 보니까 바람이 더 강하게 불게 됩니다. 그래서 이 누리호와 같이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작업자의 안전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
네. 다행인 것 같고요.
이제 누리호가 발사대에 나타났고 또 기립까지 조금 전에 완료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앞으로의 남은 과정은 또 어떻게 될까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예. 누리호는 기립 후에 발사대에 고정하는 고정 작업까지 완료했고요. 이후에는 이 엄빌리칼을 연결해서 전기나 전원 통신에 이상은 없는지 그리고 추진제, 이 산화제와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 연결 준비 작업까지 진행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자]
네. 또 이어서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 작업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이 끝이 났다고 보면 될까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사실 아직 누리호가 우주로 가기 위한 준비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발사 직전까지 각 시간과 상황별로 점검을 위한 여러 테이블들이 있는데요. 그 점검 테이블에 맞춰서 누리호가 비행에 적합한 준비 상태가 되었는지 점검과 준비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자]
이러한 준비 작업도 중요할 테고, 또 이 발사 당일 기상 상황도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현재 발사 당일 날씨는 어떻게 전망이 되고 또 이 발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신가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현재까지는 뭐 강한 바람이나 낙뢰의 가능성은 낮아서 발사 당일 27일 새벽 1시 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날씨라고 하는 게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까 저희는 발사 직전까지 이 기상 정보를 예의주시하면서 최종 발사 여부를 결정합니다.

[기자]
이번 우리 4차 발사는 1, 2, 3차 때와는 다르게 첫 야간 발사로 진행이 되잖아요. 날씨 외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있을까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날씨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 외에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게 상당히 많거든요. 예를 들면요. 지난 1차 시험 발사 때는 발사대 지상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지연된 바가 있고, 2차와 3차 발사는 발사체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서 발사가 지연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날씨뿐만 아니라 비행에 필요한 많은 요인들을 점검해서 문제가 없을 경우에 비행에 나서게 됩니다.

[기자]
이번 발사에서는 주탑재 위성의 태양 동기 궤도 진입이 관건이라고 하는데 이번 임무가 어떤 의의가 있는 건가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무엇보다도 주탑재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그 임무의 특성상 이 태양빛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반드시 새벽 1시 전후로 발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누리호는요, 이 임무가 요구하는 그런 사항에 맞춰서 특정 시각에 발사할 수 있다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발사, 첫 야간 발사잖아요. 우리가 야간 발사의 경험과 그리고 노하우를 쌓아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발사 운용 능력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네, 그런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고요. 이 발사 성공의 가장 결정적인 분기점은 언제이고 그 순간에 우리 전문가들은 어떤 점을 좀 주의 깊게 보고 있을까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이 사실 발사라고 하는 건요, 시작부터 마지막 위성 분리까지 모든 절차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단 한순간이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발사 임무에 실패할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중에서도 저희가 특히 주목해야 될 지점을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엔진의 점화나 종료, 단 분리, 페어링 분리, 그리고 마지막 위성 분리 절차를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이 말씀드린 모든 절차가 완벽하게 수행되어야지만 누리호에 실린 인공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올려 보낼 수가 있습니다.

[기자]
이렇게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너무 좋겠지만, 만약에 기상 상황이나 어떤 결함이 발생하게 된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서 발사 연기를 결정하게 될까요?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먼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요, 이 기술 검토 회의를 열어서 문제의 원인이 뭔지 확인을 하고 이후에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발사 연기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만약에 우리가 단기간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하면 발사대에 대기한 상태에서 조치 사항을 진행하게 되고 대기가 길어진다거나 탑재된 위성이나 누리호 기체에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면요, 그 즉시 조립동으로 이동해서 다음 발사시각을 준비하게 됩니다.

[기자]
네. 마지막으로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바라는 우리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진 혁 / 항우연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네. 누리호 4차 발사,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벽 발사라서 조금 힘들겠지만 국민 여러분들께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응원해 주신다면 이번 발사도 꼭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기자]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요. 저희도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김진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엔진팀 선임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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