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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임박…나로우주센터 준비 상황은?

2025년 11월 24일 16시 09분
[앵커]
그러면 현지 기상과 발사 준비 상황은 어떤지,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순영이라고 합니다.

[앵커]
누리호가 기체 조립을 완료하고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섰는데요. 발사 준비 상황은 어떻고, 최종 점검은 어떤 것들을 살펴보나요?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사실 누리 4차 발사를 위해서 지난 9월 16일부터 나흘간 웹드레스(Webdress) 리허설이라는 리허설을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최종 점검에서는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검사나 외형적인 어떤 이상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화약류에 대한 부분들 점검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 오늘(24일)은 내일(25일) 발사대 이송을 위해서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량의 발사체를 이송하는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현재 발사 당일 날씨 상황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지난주까지 고흥 지역에 발사 당일에 약간 비가 내릴 수 있는 어떤 확률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조금 염려했지만 현재로서는 비는 아마 오지 않을 것 같고 바람이 관건일 듯합니다. 바람에 대해서는 일기 상황을 살피기 위해서 이미 기상청 예보관 분들께서 발사 5일 전부터 현장에 파견 지원을 해 주시고 있으시고, 또 공군 등에서도 파일럿 리포트라는 형태로 기상 관측 자료를 저희 쪽에 제공해 주고 있어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발사하는 당일에는 고층풍을 확인하기 위해서 발사 직전까지 헬륨 풍선에 라디오존데(radiosonde)라는 기상 관측 기구를 띄워서 고층풍의 세기나 각종 기상 상황을 측정해서 이 데이터를 발사관리위원회에 보고하여 최종 발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최종 점검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겨야 하는데, 언제 진행하게 될까요?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누리호 발사 전날인 11월 25일 오전 7시 20분에 총 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송을 시작하게 될 예정이고, 이후 발사대에 기립을 한 상태에서 지상 지원 장비와 전자장치, 통신, 유공압 커넥터 등을 연결하는 작업들이 저녁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번에 누리호 4차 발사가 첫 새벽 발사로 진행되는데, 최종 발사 시각은 발사관리위원회가 어떤 점들을 고려해서 결정하게 되는 거죠?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이번 발사시각을 결정하는 것은 이번 발사의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에 의해서 발사시각이 결정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위성의 탑재체 중의 하나인 '아이엠맵(IAMMAP)'이라는 탑재체가 오로라 자기장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고, 이 오로라 관측에 있어서 태양빛의 간섭이 가장 적은 12시 40분 정도의 시간이 임무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입니다. 이 시간으로부터 발사 그리고 위성 분리, 분리된 위성이 최종 목적지 궤도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역산해서 발사시각이 정해지게 되고, 아울러 발사시각 선정 시에는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이나 이런 부분들도 분석하여 함께 검토하게 됩니다.

[앵커]
이 새벽 발사가 과거 발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들이 다를까요?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새벽 발사로 인한 기술적인 난이도 측면에서는 주간, 낮에 발사하는 거랑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발사 운용을 하는 과정에서 기관 발사를 하게 되면 육안으로 기체 상태를 좀 더 잘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밤에 발사하는 경우에는 이런 부분에서 약간 어려움이 있겠지만 많은 경우 센서들이 이런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발사 운용을 담당하는 연구원들이나 참여 기업체 관계자 분들의 피로도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발사 당일 오전까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시고 그리고 오후부터 발사 준비 작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기술적으로 더 어렵거나 하지는 않군요. 또 이번 발사에서는 주탑재 위성의 태양동기궤도 진입이 관건이라고 하는데 이번 임무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주탑재 위성이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해서 오로라나 대기광을 관측하는 연구를 주로 하게 되는데, 이때 궤도 진입 시간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누리호가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이제 탑재하는 위성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형태의 최초의 시도하는 임무가 이번 4차 발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누리호가 좀 더 다양한 임무와 운용 상황에서도 발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향후에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 발사는 민간 기업 참여가 특징인데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우연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서 준비를 하고 있죠?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우주 발사체가 발사장에서 이륙해서 임무를 해내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업무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발사체를 제작, 시험, 총 조립하는 업무가 있고 두 번째는 발사체를 지상에서부터 발사 운용하는 업무, 그리고 세 번째는 이런 업무들이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하는 품질 보증, 임무 보증에 대한 어떤 업무들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이번 4차 발사에서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를 제작 및 총 조립하는 측면에서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관리하고 또 단 조립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함께 참여해서 전 과정을 주관하는 첫 번째 발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품질 보증에 대해서도 항우연과 함께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발사 운용 측면에서는 향우현이 주관하고 체계종합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번 발사는 진행될 예정입니다. 항우연 인력의 경우 기존의 발사체 개발과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발사의 총괄적인 리딩을 담당해 주고 있으신데, 그것뿐만 아니라 체계종합의 기술 전수를 또 해야 하는 두 가지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무래도 조금 더 바쁘셨겠지만 또 다른 우주 개발의 한 챕터를 시작하는 시점으로 아마 감회가 남달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또 궁금한 게 발사의 성공에 가장 결정적인 분기점이 언제인지가 궁금하고 또 그 순간에 전문가분들은 어떤 것들을 좀 주시를 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아무래도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발사체로부터 분리되는 시점인 발사 후 13분 20여 초가 지난 시점이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서 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는가에 대한 여부는 지상에 있는 지상국과의 성공적인 교신을 통해서 확인이 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발사 후 41분 정도가 지나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상에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최초 회신을 할 예정이며 이때 태양전지판 전개 등이 잘 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췄는데 만약에 기상 상황이나 결함이 발생하면 어떤 절차를 거쳐서 발사를 연기하게 되나요?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발사 5시간 전에 말씀하신 기상 상황이나 발사체의 준비 상태 또는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GO', 'NO GO',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에 'GO'라고 결정이 되면 이제 추진제 충전 등의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들어가게 되고, 그렇지 않고 어떤 이상이나 기상 상황에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는 심각하지 않은 오류나 발사대 현장에서 수정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이슈인 경우는 발사 예비일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미뤄서 발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고 다시 발사대로 좀 가져와서 수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면 발사대에서 내려와 발사 총조립동으로 이송하여 다시 발사를 준비하게 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연구진 이 개발에 참여해서 올 초에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하려고 했던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의 경우도 스페이스X의 로켓 부품 문제나 기상 악화 그리고 다른 발사체와의 발사 시간 같은 간섭 이런 것 때문에 총 7번을 연기를 한 사례가 있습니다. 결국 3월 12일에 정상 발사해서 성공적으로 지금 운용 중인데, 이 발사를 하는 상황 자체가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조금 발사시각이나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있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순영 /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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