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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4차 발사 D-3…현지 상황은?

2025년 11월 24일 11시 07분
[앵커]
그러면 현지 기상과 발사 준비 상황은 어떤지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현성윤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안녕하십니까? 현성윤입니다.

[앵커]
누리호가 기체 조립을 완료하고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섰는데요. 발사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최종 점검은 어떤 것들을 위주로 살펴보는지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현재 누리호 4호기는 정상적으로 준비가 되고 있고요. 지난 주말까지 최종 점검을 완료했는데, 이 점검에서는 외부 체결부의 토크마킹 그리고 비행전 제거 품목이 정상적으로 제거됐는지, 실링이 누락된 것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오늘까지 점검과 리허설을 마치면 발사체는 이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네. 당일 날씨가 아무래도 관건일 것 같은데 현재 발사 당일 날씨 상황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날씨가 중요한 순간은 발사체가 이제 발사대로 이동하는 25일, 내일부터죠. 그리고 발사 당일 27일까지 중요한데요. 때에 따라 약간의 비와 바람이 예보되었으나 현재 기상 상황은 양호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요. 발사 당일 바람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서 당일날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종 점검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겨야 하는데, 이 작업은언제 진행하게 될까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오늘 최종 리허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발사체를 이송하는 트랜스포터, 이렉터라는 장치에 싣게 되고요. 이제 이송 준비를 끝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 바로 이동하는 건 아니고요. 오늘 저녁에 항우연 주관으로 해서 발사 준비위원회가 열리고요. 여기서 이송 승인이 되면 내일 아침부터 발사체가 발사대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 발사는 첫 새벽 발사로 진행되잖아요. 그렇다면 최종 발사 시각은 발사관리위원회가 어떤 점들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건가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첫 새벽 발사라고 해서 발사시각 결정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고요. 위성의 임무와 몇 가지 이유로 인해서 이미 발사 시간대는 결정됐습니다. 일단 이제 시간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발사체, 발사대 그다음에 추적 시스템 등의 전반적인 준비 상황과 나로센터 근방의 기상 상황, 태양 활동 그리고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해서 발사시각을 결정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새벽 발사로 과거 발사 준비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게 기술적으로 더 어려운 부분인 건가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발사는 정해진 시퀀스에 맞춰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야간 발사라고 해서 기술적으로, 절차적으로 다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발사시각이 정해져 있는데 발사 윈도우라고 그래서 발사하는 시간이 20분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이를 대처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이제 좀 더 주의하는 게 안전에 대한 관리거든요. 조명도 충분히 준비했습니다만 작업자 또는 운영자들이 시야 확보가 중요하고요. 그리고 자정을 넘긴 시간이다 보니까 준비하시는 분들의 피로도가 증가하지 않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저희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 발사가 태양동기궤도 진입 때문이라고 하는데, 임무 등이 어떤 의의가 있나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새벽 발사와 태양 동기 궤도 진입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고요. 다만 이 임무 때문에 여기에 실린 임무 때문에 새벽 발사를 하게 됐습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에는 세 종류의 탑재체가 있는데요. 지구 자기권에서 플라즈마를 측정하는 임무 그리고 오로라와 대기광을 관측하는 임무, 우주 환경에서 3D 프린팅을 하는 임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탑재로 12개의 위성이 실려 있는데 약간 구분해 보면 우주 바이오나 의학 그다음에 위성 기술, 신호, 6G 통신 그리고 지구 관측과 같은 임무들로 구분할 수 있고요. 아무래도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들은 공공의 목적이나 국민 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이다 보니 상업적 목적보다는 과학 임무 그리고 우주 내에서의 기초 연구 실증 등의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임무가 정말 다양한 것 같은데 이번 발사는 또 민간 기업 참여가 특징이잖아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우연 등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서 준비하고 있나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두 기관의 역할은 명확하게 구분돼 있는데요. 발사체 제작에 있어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항우연은 기술 지도와 품질 관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발사 운영에 있어서는 이전 발사처럼 항우연이 주관을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하는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참여는 이후 발사에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렇지만 이제 엔진 연소 시험 등 중요한 시험은 아직도 항우연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발사 성공의 가장 결정적인 분기점은 언제이고, 그 순간에 전문가들은 어떤 점을 조금 주시할까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성공 관점에서 보면 마지막 순간 발사체 3단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되고, 위성이 분리되는 그 순간이 될 걸로 보입니다. 그때 위성의 궤도 속도를 저희가 확보해야 되는 그런 중요한 순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제 발사 전 과정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약 30만 개의 부품들이 한 몸처럼 작동을 해 줘야만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엔진이 설정된 시간에 작동하는가? 그다음에 최대 동압을 통과하고, 단이 분리되고, 페어링이 분리된 그리고 1·2·3단의 정상 연소와 위성이 순차적으로 분리되는 매 순간마다 어떻게 보면 살 떨리는 긴장의 순간이 될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발사 통제를 하시는 분들이나 전문가들은 그러한 매 순간의 발사체 상태라든가 발사체의 궤적, 가속도, 비행 속도, 고도 위치 등 그리고 추진 재량 등을 주시할 거고요. 그렇지만 이제 국민 여러분 입장에서는 그냥 편한 마음으로 성공에 대한 염원을 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기상 상황이 좋아야 할 텐데 만약 기상 상황이나 결함이 발생하면 어떤 절차를 거쳐 발사 연기를 결정하는 건가요?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발사 연기 등의 사유가 발생되면 정해진 보고 체계가 있습니다. 우선은 실무선에서 필요한 정보가 취합되고요. 그리고 항우연이 주관하는 발사 준비위원회에서 먼저 논의를 합니다. 그래서 의견이 정리되면 이 정리된 의견이 우주청 주관의 발사관리위원회에 상정돼서 논의를 하게 됩니다. 이때 최종적으로 연기를 할지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 내려지게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현성윤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현성윤 /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프로그램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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