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늘솔 / 과학뉴스팀 기자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임늘솔 입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처음 발사된 이후 2022년 6월 2차 발사, 2023년 5월에 3차 발사를 진행한 누리호.
4차 발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체의 시스템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예정된 날짜에 반드시 발사하겠다'는 각오로 준비가 한창입니다.
누리호 1단과 2단, 3단의 조립이 완료됐고 연구원들이 점검창에 들어가 누리호 내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누리호 3단 상단부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탑재 위성 제작에 참여한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이름이 새겨졌는데요.
특히, 오는 27일에 진행되는 이번 4차 발사는 우리나라 역사상 '첫 야간 발사'라는 점에서 더 주목되는데요.
이번 야간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가 핵심입니다.
이 위성은 우주 자기장과 플라즈마 측정, 오로라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희미한 오로라 빛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위성이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통과하는 순간의 시각이 오후 12시 30분부터 50분이 되도록 궤도를 맞춰야 합니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발사 장소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위치와 지구 자전을 고려해 새벽 1시 전후 발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종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단장 : 위성의 요구 조건은 위성에서 승교점 지방시 LTAN라는 그 값을 최종적으로 12시 40분 플러스 마이너스 10분을 만족할 수 있는 고도 600km 궤도,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해 달라는 요청을 해서 저희가 그거에 맞춰서 발사시간을 결정한 거고요.]
[기자]
예정대로라면 오는 27일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지만,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발사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기가 된다면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자전하기 때문에 24시간이 지난 다음 날 같은 시간에 발사하게 됩니다.
또, 무작정 계속해서 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예비 발사 기간에 맞춰서 진행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입니다.
이에 우주항공청은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발사 당일과 같은 조건으로 종합훈련을 진행했는데요.
비인가 드론 출현과 주탑재위성 연료인 하이드라진 누출, 비정상 발사로 인한 폭발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 야간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무사히 우주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임늘솔 이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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