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라스틱과 폐비닐을 태우지 않고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분해해 재생유를 만드는 시설이 전북 정읍에 들어섰습니다.
해당 업체는 획기적이면서도 새로운 친환경 기술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세척된 비닐과 플라스틱이 원물 운반기에 실려 옮겨집니다.
원통형 분해 설비에 투입된 뒤 잘게 쪼개지고 분해됩니다.
수십 톤의 쓰레기를 재생유로 만드는 공정입니다.
[이형근 / 재생유 업체 전략기획부문장 : 저희는 태우지 않고 비 연소식으로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환경 관련된 대기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쓰레기를 1,000도가량 고온에서 태워 기름을 얻던 기존 방식은 인체에 해로운 다이옥신 같은 유해 물질 배출이 지적됐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공장에서는 300도 이하의 상대적인 저온에서 플라스틱을 촉매 분해하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설명합니다.
한마디로 연소 과정이 없는 만큼 냄새나 유해 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영훈 / 재생유 업체 대표이사 : 비닐과 플라스틱을 쓰고 있는 어디에서든 게임 체인저로서의 포부를 가지고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저희 목표이고….]
준공식과 함께 공장은 공식 가동을 시작했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항의 시위 예고 등 갈등도 있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기존 폐플라스틱 소각 시설에서 악취 민원이 이어지다 보니, 새로운 시설 역시 환경오염 우려가 나온 겁니다.
[은명규 / 공장 인근 주민 : (공장을 지으려면) 서로 믿고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놔야 하는데, (주민) 공청회 한번 없이 도둑질하듯이….]
반대 집회는 협의로 일단락됐지만,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양측이 한 달에 한 번씩 의견을 나누기로 한 만큼, 공장 가동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