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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열] 다음 주 누리호 4차 발사…3차 발사와 다른 점은?

2025년 11월 18일 16시 11분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4차 발사, 기존 발사와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또 어떤 의미인지 이성규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누리호가 벌써 4번째 발사를 앞두고 있죠? 이번 발사는 지난 발사 때와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나요?

[기자]
네,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됩니다.

누리호는 지난 2021년 10월 처음 발사된 이후 2022년 6월 2차 발사, 2023년 5월 3차 발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4차 발사는 오는 27일 새벽 1시 전후로 잡혀있습니다.

1차와 2차 발사는 성능검증이었고, 실제 실용위성은 3차부터 쏘아 올렸는데요.

지난 3차 발사에서는 무게 180kg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주탑재위성으로 쏘아 올렸습니다.

이번 4차 발사에서는 무게 516kg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주탑재위성으로 발사하는데요.

누리호가 중형급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중형급 위성을 쏘는 첫 번째 발사라는 건데요. 누리호를 제작하는 주관기관도 3차와는 다르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누리호는 1차부터 3차 발사까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했는데요.

이번 4차 발사는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부터 누리호 조립 등 제작 전 과정을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했는데요.

민간기업이 누리호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것은 앞서 항우연이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누리호 기술을 이전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한 이유는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선데요.

이로써 국내에서도 미국의 스페이스X처럼 민간기업 중심의 우주 발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누리호 제작 전 과정은 민간기업이 주도했다는 건데요. 그럼 실제 발사 운용은 누가 하는 건가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민간 기업이 4차 발사 운용까지 주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4차 발사에서 발사 운용은 항우연이 주관하고 민간기업은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민간기업이 누리호 발사를 실제로 운용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해 발사 노하우를 배우는 건데요.

이후 누리호 5차와 6차 발사에서는 민간기업의 발사 운용 참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6차 발사 이후에는 발사 운용도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종합해보면 누리호 제작 자체는 4차 발사부터 민간기업이 주관하되 발사 운용은 항우연 주관 아래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앵커]
네, 이번 4차 발사는 기존의 3차례의 발사와는 다르게 최초로 야간에 발사하잖아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사실 이 부분에 많은 분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요.

4차 발사에서 누리호를 야간에 쏘는 이유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우주 자기장과 플라즈마 측정, 오로라 관측 등의 과학임무를 1년 이상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북극과 남극 하늘에 뜨는 오로라를 관측하고 우주 플라즈마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고도 6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위성을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4차 발사의 목표 고도가 600km 상공이고요.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 오로라입니다.

또 희미한 오로라 빛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위성이 적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통과하는 순간의 시각이 오후 12시 30분부터 50분이 되도록 궤도를 설정해야 합니다.


누리호가 발사되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지구 자전을 고려해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려면 새벽 1시 전후로 발사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겁니다.

[앵커]
네, 이번 4차 발사에서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 외에도 큐브위성 12기가 같이 발사되잖아요.

총 13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건데, 이 위성들은 어떤 순서로 사출되는 건가요?

[기자]
네, 위성들이 발사되는 순서도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인데요.

일단 13개의 위성을 한꺼번에 누리호에서 사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리호는 3단으로 구성된 우주발사체잖아요.

누리호 3단이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가장 먼저 분리되고요.

이후 약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을 한 번에 2기씩 사출합니다.

주탑재위성과 부탑재위성을 장착하는 방법도 약간 다른데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다중 위성 어탭터에 장착하고, 큐브 위성 12기는 모두 개별 발사관에 탑재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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