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일시 업무 정지가 끝났지만, 물가와 고용 지표는 여전히 발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정부의 경제 지표가 부정적일 전망인 만큼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해결됐지만,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 CPI와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케빈 해싯 /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10월 고용 보고서의 급여 측면은 계산이 가능할 것이지만, 가구 조사는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10월의 실업률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매달 발표하는 물가와 고용 지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결정의 판단 근거로 사용하는 중요한 통계.
특히 CPI는 물가의 동향을, 고용 보고서는 실물 경기 동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월가에서도 가장 중요시하는 경제 지표입니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연방 통계 시스템을 영구적으로 훼손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물가와 고용 지표가 그다지 좋지 못했던 상황.
실제로 연간 CPI 상승률은 4월 2.3%에서부터 시작해 9월 3%로 연준의 목표인 2%를 훨씬 넘어 악화 일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정부의 경제 지표가 부정적일 전망인 만큼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금리 동결과 인하를 놓고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12월 기준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연준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물가 인상과 경기 둔화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앞두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고심이 깊어진 상황.
금리 인하의 향방을 고용과 물가 중 어느 쪽 상황이 더 심각하냐가 결정하는데 공교롭게도 두 경제 지표 모두 발표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트럼프 2기의 특징인 정책 불확실성의 안개는 더욱 짙어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