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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수능…뇌가 좋아하는 공부법은?

2025년 11월 10일 11시 12분
[앵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해야 할지, 또 뇌과학이 말하는 효과적인 시험 준비법은 무엇인지 권석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긴장감 속에 많은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책을 붙잡고 있을 텐데요.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건 새로운 걸 더 공부하는 게 아니라 뇌를 쉬게 하는 겁니다.

적당한 긴장은 집중력을 높이지만,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오히려 기억을 꺼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시험 당일 시간표에 맞춰 미리 리허설 공부를 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실제 시험 시간대에 맞춰 같은 과목을 풀고, 점심시간까지 그대로 지켜보면 몸과 뇌가 시험 리듬에 익숙해지면서 수능 당일의 긴장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보다 이미 아는 내용을 꺼내보는 '회상학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 아 인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너무 많은 정보들은 오히려 옛날에 알고 있는 정보들을 방해하거나 효과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 정확하게 기억하는 그런 연습들을 많이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시험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눈뜨자마자 햇빛을 쬐거나 환기를 시켜 밝은 환경에서 몸을 깨워주면 세로토닌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평소 아침을 거르던 학생들도 수능 날엔 집중력을 위해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에, 시험 한 시간 전쯤 가볍게 먹어 혈당을 안정시켜 주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커피나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섭취 후 잠깐 동안의 각성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오후엔 피로감과 긴장감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매우 떨리겠지만, 지금은 더 많은 공부보다 스트레스와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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