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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웠던 3년"...미국 빠진 기후정상회의 개막

2025년 11월 07일 16시 13분
[앵커]
지구의 최근 3년 기온이 역대 최고 기온 '톱3'를 나란히 차지하면서 지구 온난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후 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개막한 기후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구의 허파' 아마존 지역에서 열린 서른 번째 유엔기후정상회의에 개최국인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보다 더 좋은 환경보호의 상징은 없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미 자연이 버틸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며, 기온을 낮추기 위한 전 지구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기온이 0.1도 상승할 때마다 더 많은 기아와 이재민이 발생하며, 가장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더 큰 희생을 치릅니다.]

지구 온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건 숫자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8월까지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42도나 높았다며 역대 두 번째나 세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이었던 지난해와 재작년까지 최근 3년이 역대 기록을 줄줄이 경신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통제 불능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볼 때 기온을 다시 낮추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 휴이트 / 세계기상기구 기후서비스국장 : 기록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은 지구 온도를 +1.5%로 제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며 파리 기후협약 재탈퇴를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대권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가 지구에 등을 돌렸다"고 비판했지만, 일부 국가에선 합의안에 어깃장을 놓느니 차라리 안 온 게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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