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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중국 업체 '쉬인' 가게 열자...빗발치는 반발

2025년 11월 06일 11시 09분
[앵커]
최신 유행 옷을 빠르게 대량 생산해 싸게 파는 중국 업체 '쉬인'이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 도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는데요.

정부와 파리 시, 시민 단체, 기성복 업계까지 일제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문인지, 김종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파리 중심부에 17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백화점, 개장을 기다리는 이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줄 섰던 고객들이 앞다퉈 올라간 6층에선, 중국 패스트 패션 업체 '쉬인' 개점 행사가 열렸습니다.

[앨리스 브룬스타인 / 고객 : 매우 좋아 보여요.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품질이 좋고 마감도 아주 훌륭합니다.]

백화점 앞 다른 편에선, 시의원들과 아동 인권·환경 단체 등이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칩니다.

쉬인의 강제 노동·환경 오염 의혹 등에 항의하는 시위입니다.

[다비드 벨리아르 / 파리 부시장 : 사회적 권리와 기후, 도시,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위험한 회사가 BHV에 들어와서 영업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 쉬인 사이트에서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이 판매돼, 반발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르노 갈레 / 아동 보호 단체 창립자 : 쉬인은 소아성애 문화를 상징하는데, 파리 중심부 대형 매장에 그런 게 벌어지게 두다니요? 부끄럽고 국제적 망신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쉬인 플랫폼의 모든 콘텐츠가 프랑스 법률·규정에 부합한다는 것을 입증할 때까지" 사이트 운용을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당국은 한 물류센터 직원들의 신고로, 쉬인 사이트에서 팔린 인형 실물을 확보해 압수하고, 인형 구매자를 추적해, 성범죄 전과가 있는 50대 프랑스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쉬인은 프랑스 다른 도시들에도 매장 5개를 더 열 예정입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화면제공 : BFMTV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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