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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무역협상,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 얻어내" 긍정 평가

2025년 10월 30일 16시 05분
[앵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냈다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번 협정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이 지난 몇 개월간 줄다리기 협상을 해온 무역 협상이 타결되자 외신들은 속보로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냈고, 전반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협상을 성사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한국의 대미 투자금이 3천500억 달러, 약 500조 원으로 일본의 5천500억 달러, 약 791조 원보다 적다고 짚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2,000억 불은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불의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불로 설정하였다는 점입니다.]

또 한국은 투자 대상 프로젝트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안전장치를 확보했지만, 일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자 대상 결정권을 넘겨줬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번 무역 합의를 '깜짝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투자 방식과 규모 등 세부 내용에 관한 한미 양국의 이견이 이어지면서 최종 타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관측됐다는 겁니다.

WSJ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까지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낮게 평가해왔다며 수 개월간 팽팽한 협상 끝에 나온 예상 밖의 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다른 무역 상대국들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자신들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1,500억 달러를 조선업에 투입하고 외환시장 보호를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힌 점을 전했습니다.

이는 투자자금 조달에 지분과 대출, 대출 보증을 활용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한다며, "핵심적인 양보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협정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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