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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대신 로봇이 위험 확인한다!…스마트 열차 감지 로봇 개발

2025년 10월 29일 11시 08분
[앵커]
철도 선로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열차의 접근을 미리 알지 못해 발생하는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열차 접근을 자동으로 감지해 작업자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도 선로를 따라 작은 로봇이 움직입니다.

작업구간 양단까지 자동으로 주행해 센서를 철도에 붙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열차 주행 감지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광학 센서와 진동 센서를 이용해 열차 접근을 감지하고 신호를 무선으로 로봇 본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철도 작업 중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은 열차 접근을 제때 인지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기존에는 작업 중 열차가 접근하면 신호수가 깃발이나 호루라기 등을 이용해 작업자들에게 신호를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로봇은 최대 1km 거리에서 열차를 감지하고 작업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경보를 울리게 됩니다.


[홍지영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환경연구실 책임연구원 : "작업 구간에서 작업자들이 작업하는 동안에 센서가 부착된 위치에 열차가 통과하거나 위험 장애물들이 있으면 열차 감지 센서가 이를 감지해서 무선 통신으로 신호를 송달 해 주고요. 전 과정에서 자율화가 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기자]
야간이나 터널, 곡선 구간 등 사람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위험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 작업이 끝나면 로봇이 스스로 센서를 회수하고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과 효율성이 우수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사공명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 "예를 들어 열차에 화재가 발생한 구간에서는 진입이 힘드니까 이런 로봇을 접근시켜서 상황을 파악하고서 통제도 하고 후속 대책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런 방향으로도 적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연구팀은 센서의 활용도를 넓혀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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