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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3,500억 달러 대미투자 주요 쟁점 여전히 교착"

2025년 10월 27일 11시 14분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생각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의를 진행한 다음 날인 24일 이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안보 현안에서는 한미 양국 간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무관하게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기로 한 결정은 미국의 요구 때문이라기보다 자주국방을 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게 명백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주한미군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 사이에 끼인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런 일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중국의 압박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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