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냉동 고등어의 해동 과정에서 품질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인공지능과 초분광 영상 기술로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생선을 훼손하지 않고 신선도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수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석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은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에서 살이 물러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기존에는 이런 품질 변화를 확인하려면 생선을 잘라 화학적으로 분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검사한 생선은 다시 쓸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근적외선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고등어의 해동 방법에 따라 품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 슬 기 /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제조연구단 박사 : "초분광 영상은 비파괴적 분석방법으로 스캐닝 이후에 정보는 획득하지만 시료는 그대로 보존됩니다."]
[기자]
이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빛을 이용해생선이 반사하는 수백 가지 색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인공지능이 이 정보를 통해 생선 속의 수분이나 단백질, 지방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분석하는 겁니다.
연구팀은 얼린 고등어를 실온에서 녹인 것과 물에 담가 해동한 것을 비교한 결과, 적외선의 특정 구간에서 반사율 차이가 뚜렷했고, 약 95% 정확도로 해동 방법도 구분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생선의 맛과 신선도를 계량화해 등급을 판별하고 분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 슬 기 /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제조연구단 박사 : "실시간으로 어체의 상태를 스캔해 신선도를 판단하고 분류하며, 물리적 상처를 발견하고 자동으로 실시간으로 분류해 낼 수 있는 신선 수산물 선별 시스템을 개발 및 연구 중에 있습니다."]
이번 기술은 고등어뿐만 아니라 다른 수산물과 식품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해 식품 유통과 가공 산업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