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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종자' 세계로...기후 변화에도 강한 품종 한자리에

2025년 10월 23일 11시 10분
[앵커]
기후 변화에도 잘 견디고, 모양과 색깔까지 개성 넘치는 이색 작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산 종자의 경쟁력을 알리고, 새로운 품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자 박람회'입니다.

윤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인 여성이 들기 버거울 만큼 커다란 배추입니다.

습기에 강해, 습한 날씨에도 튼튼하게 자라는 김장용 품종입니다.

빨간 하트 모양의 '하트루비', 하늘을 향해 자라는 '하늘초' 고추.

보기만 해도 신기한 작물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꽈배기 고추, 압도적인 크기의 만리장성 고추입니다.

크고 독특한 채소를 선호하는 중국 식문화에 잘 맞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은 '국제 종자박람회'.

국내 종자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품종을 선보이고, 수출 상담과 기술 교류가 함께 이뤄지는 자리입니다.

[허 관 / 전북 부안군 주산면 : 새로운 종자, 기존에 제가 재배하던 종자, 또 고추·배추·무 구경하러 왔어요. 많이 사 가야죠.]

껍질째 먹는 참외, 가시가 없어 먹기 편한 매끈한 오이처럼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품종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유찬 /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종자산업과 1학년 : 다양한 종자 중에 고추가 자란 게 있었는데 모양도 좀 크고 기대한 것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세계 여러 나라의 해외 바이어들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수디르 칸살·제이 카르나왓 / 인도 바이어 : 고추나 오이, 무 같은 품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인도에서 한국에서 들여온 무 종자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한국 종자는 품질이 좋아 인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정욱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앞으로도 기능성을 많이 갖추고 내병성도 갖춘 채소 농장을 많이 개발해서 수출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

국내에서 개발된 종자들이 박람회를 통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2025 국제 종자박람회'는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오는 24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여승구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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