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와 포항 해안에서 잇따라 마대나 포장지에 담긴 마약 또는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출처나 경로 확인이 쉽지 않은 가운데, 해경은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마대 안에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케타민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포항 해안에서도 우롱차 표지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질 1㎏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지문 등 단서가 적어 피의자 특정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인접 국가 해경과 협조해 압수물 출처 확인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지역 모두 해류를 따라 흘러온 것으로 보이지만, 출처나 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선박에 숨겨 반입하는, 이른바 '기생충 수법'으로 운송하던 마약이 바다를 통해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던지기 수법'으로 누군가 몰래 해안가에 놓고 간 마약이 파도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경제 / 가톨릭 관동대학교 경찰행정학전공 교수 : 최근에 던지기 수법이라든지 몇 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거든요. 일부러 그 근처에 던지고 가면 누가 수거해 가는 수법을 위해서 바다 위에 올려놨다가 아마 해류에서 떠밀려 온 것 같은데….]
해안가에서 잇따라 마약이 발견되면서 바다를 통한 대량의 마약 밀반입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윤지원
디자인: 임샛별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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