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은 뼈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입니다.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데요.
예방법은 무엇인지 권석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생겨 스펀지처럼 약해지는 질환입니다.
뼈가 약해지면 척추나 손목 등이 쉽게 부러지는데,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32만 명에 달했습니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 10명 중 3명(31.6%)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데, 남성(3.8%)보다 약 8배 높습니다.
여성의 경우, 뼈 건강에 중요한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골다공증이 단순히 노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만은 아닙니다.
운동 부족과 흡연·음주 같은 생활습관, 칼슘과 비타민 D 결핍 등 영양 부족, 또 유전적 요인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와 보충제를 합해 하루 1,000~1,200mg의 칼슘을 섭취하라고 조언합니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유제품과 멸치, 해조류, 두부, 녹황색 채소 등입니다.
햇볕은 비타민D를 생성해 칼슘 흡수를 돕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하루에 20~30분씩 야외에서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 무엇보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중요합니다.
척추나 대퇴골 부위를 촬영해 젊은 성인의 골밀도와 비교하는 검사로, 매년 한 번씩 꾸준히 측정하면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김 범 준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했다 또는 뼈에 나쁜 질환이나 약재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꼭 뼈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골밀도를 통해서 자신의 뼈 건강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젊을 때부터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칼슘 섭취 등 일상 속 '뼈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입니다.
영상취재 : 황유민
디자인 : 정하림
YTN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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