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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캄보디아 사기조직 비트코인 21조 압수

2025년 10월 15일 16시 14분
[앵커]
미국과 영국이 인터넷 사기에 인신매매와 고문을 일삼는 캄보디아 조직을 '초국가적 범죄단체'로 규정하고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21조 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압수하고 수천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동결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재 대상은 캄보디아 등지에서 카지노와 범죄단지를 건설해 운영하는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회장인 '천즈'입니다.

미국 법무부는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1조 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압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런던에 있는 1,200만 파운드, 약 230억 원 저택과 1억 파운드, 1,900억 원짜리 건물 등의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현지 시간 14일자 "미국과 영국, 캄보디아 사이버 사기범을 제재하고 150억 달러 비트코인을 압류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천즈와 프린스 그룹이 전 세계 피해자들을 속이는 것은 물론 노동자들을 인신매매하고 고문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한국인 학생이 범죄단지에 속아 들어갔다가 사망한 사건이 고국에서 큰 공분을 일으켰다고 소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의 사기 센터들이 가짜 구인 광고로 외국인들을 폐쇄된 카지노나 특수목적 시설로 유인하고 고문으로 위협하며 온라인 사기를 자행하도록 강요한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표적과 친분을 쌓으면서 점점 더 큰돈을 사기성 암호 화폐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프린스 그룹 외에 캄보디아 소재 금융서비스 대기업 후이원(Huione) 그룹을 미국 금융체계에서 차단하는 조치도 취했습니다.

후이원 그룹은 악의적인 사이버 범죄자들이 사기를 쳐서 챙긴 가상화폐 자금을 수년간 세탁해왔으며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도 처리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화면출처 : 영국 가디언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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