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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 '폭증'...자경단까지 등장

2025년 10월 13일 16시 15분
[앵커]
고문 끝에 희생된 22살 대학생 A 씨를 비롯해,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수사기관 대처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한 답답한 상황 속에 이른바 자경단까지 등장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프놈펜 아파트에 위치한 사기 작업장에는 범행 가담을 강요당한 피해자 45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무려 30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단 구인 글을 보고 캄보디아를 찾은 20대와 30대 한국인 두 명도 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하란 협박과 고문을 받으며 호텔에 160일 넘게 갇혀 있다 가까스로 구출됐습니다.

지난 2022년 고작 1건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는 올해 1월과 8월 사이에만 330건으로 폭증했습니다.

반면, 주캄보디아대사관에 파견된 사건 사고 담당 경찰 인력은 3명에 불과해 대응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현실 속에 캄보디아 등 동남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범죄 의심 인물들 신상을 공개하는 온라인 채널도 등장했습니다.

22살 대학생 A 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거로 보이는 영상도 이곳에서 공개됐습니다.

[마셔! 빨리 쭉! 더 세게! 숨 참지 못할 때까지 빨아.]

채널 운영자는 "사적 제재라는 민감한 주제어를 벗어날 순 없겠지만 지금도 실시간 일어나는 범죄가 더딜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특정인의 이름과 얼굴, 여권 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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