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인기에 말차 품귀...폭염·관세 겹쳐 가격 급등

[앵커]
가루 녹차인 '말차'가 젊은 층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공급량 부족에 관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녹찻잎을 곱게 갈아서 만든 '말차', 건강에도 좋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가 일품인 말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말차 음료뿐 아니라 말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쿠키, 빵 등을 즐기는 사람들로 카페가 북적입니다.

[멜리사 린제이 / 말차 음료 고객 : 전 말차 음료를 매일 아침 먹는 거 같아요. 제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이죠. 가격은 확실히 점점 올라가고 있어요.]

고운 빛깔에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말차는 일반 녹차보다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아미노산 등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 말차 음료와 디저트를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면서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말차 열풍에 일본 말차용 찻잎 가격은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고, 일부 고급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라우 / 티 하우스 사장 : (말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요. 도매가는 두 배 이상 올랐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올해는 특히 기후 변화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본 말차의 공급량이 감소한 데다 관세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에 들어오는 일본산 말차에는 15%, 중국산 말차에는 거의 38%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애론 빅 / 차 구매 전문가 : 갑작스러운 말차의 열풍 때문에 말차 잎이 부족해요. 또, 우리는 관세로 인해 가격이 더 오를 것도 확실합니다.]

말차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고급 일본산 말차 가격이 올해 최대 7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젊은 층 사이 SNS를 통해 인기몰이 중인 말차, 동양의 전통 다도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져 '녹색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