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도심에서 대형 땅꺼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반침하 예측 기술 개발이 한창인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지하공간에 대한 활용이 늘어나면서 최근 땅꺼짐 현상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천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땅꺼짐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 정보와 과거 함몰 사례 등 데이터를 학습해 위험성을 분석합니다.
여기에 비파괴 탐사 기술인 GPR로 고위험 지역을 탐지하고 지리정보시스템 GIS와 연계해 지반함몰 위험도 예측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강재모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본부 연구위원 : "AI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정보를 AI 분석을 통해서 과학적인 방식으로 근거를 가지고 위험을 예측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한 게 저희의 의미일 것 같고요."]
[기자]
하지만 땅꺼짐 예측 기술 개발에 앞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정밀한 지하공간 현황 파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다 정확한 예측과 관리를 위해서는 전기·통신 선로 등 기본적인 지하도면을 넘어, 공사 현장이나 개발 현황까지 종합적으로 담은 지하공간 지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금 60M 깊이까지 하기 때문에 한 100M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땅속 내비게이션 지도를 만들어 주라고요. 그래야 공사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도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긴 하는 겁니다. 가긴 가는 거예요. 근데 얼마나 두렵겠어요?"]
땅꺼짐 현상은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철저한 현장 점검과 체계적인 관리, 탐사·분석 기술 개발 등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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