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오는 11월 27일로 정해졌습니다.
이번 발사는 새벽 1시쯤에 진행돼 첫 야간 발사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성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누리호 1차 발사가 지난 2021년이었는데, 어느덧 4차 발사가 2달여 앞으로 다가왔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누리호는 지난 2021년 10월 위성 모사체를 싣고 우주로 발사됐는데,
당시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인 700km 상공에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이 나왔죠.
이후 2022년 6월 2차 발사에서 성능검증위성 1기와 큐브위성 4기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고요.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번 4차 발사는 11월 27일 정해졌는데 구체적인 발사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누리호는 오는 11월 27일 새벽 1시경에 발사될 예정입니다.
발사 예정시간은 새벽 12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로 결정됐습니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 하루 전인 11월 16일 발사관리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만약 기상 악화 등의 돌발 상황으로 27일 발사를 하지 못할 경우 예비 발사일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1주일간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4차 발사는 새벽 1시 전후로 야간에 쏘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기자]
보통 우주발사체 발사 시각은 탑재체인 위성의 임무를 고려해 설정하는데요.
이번 4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1기를 쏘아 올립니다.
이 가운데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임무는 지구 오로라, 대기광 관측, 우주 장기장 측정 등으로 수행 궤도는 고도 600km 상공입니다.
600km 상공을 태양동기궤도라고 부르는데요.
발사장 위치와 지구 자전 등을 고려할 때 태양동기궤도에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진입시키려면 새벽 1시쯤 발사가 최적이라는 겁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앞서 1차부터 3차 발사까지는 모두 주간에 쏘아 올려 야간 발사는 이번이 처음일 텐데요.
이에 따른 훈련도 있었나요?
[기자]
누리호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데요.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 시스템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성능확인시험을 2회 실시했고
누리호 4차 발사가 새벽 시간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야간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또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쓰이는 위성 연료 충전을 위한 충전설비 구축과 시운전 결과도 검토했습니다.
[앵커]
이번 4차 발사가 기존의 3회 발사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누리호 4차 발사의 가장 큰 차별성은 체계종합기업이 발사체 구성품 제작과 조립을 총괄 주관했다는 점인데요.
누리호 1차부터 3차 발사까지는 이 과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했었죠.
그러다가 누리호 기술은 민간기업이자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하면서 4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가 주축이 돼 누리호를 제작하게 된 겁니다.
실제 발사 운용은 한화에어로와 항우연이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누리호는 2021년부터 매년 1번씩 발사했는데요.
이번 4차 발사는 지난 2023년 3차 발사 이후 약 2년 6개월의 공백이 있었는데,
한화에어로가 기술이전을 받고 발사를 준비하는 과장에서 다소 시일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번 4차 발사를 포함해 누리호는 모두 6번 발사가 예정됐는데요.
6번을 쏘고 난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누리호는 앞서 3번 발사됐고 앞으로 3회 더 발사가 남아있죠.
누리호 6차 발사가 2027년 종료되면 2032년 차세대발사체 발사까지 국내 발사체 발사는 약 5년간의 공백이 발생하는데요.
이런 발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누리호 해리티지 사업이 추진됩니다.
누리호 해리티지
누리호 1기를 추가 제작하고 위성 덮개인 페어링을 개량해 오는 2028년 국방 시험위성 2기 발사에 나서는 사업입니다.
위성 덮개를 개량하는 이유는 국방 시험위성의 크기가 커 현재 누리호에는 탑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리호 해리티지 사업은 1,500억 원대 규모의 사업으로 우주청은 예타에서 면제받아 내년도 R&D 사업에 반영할 계획인데요.
그런데 이 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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