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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드론 출몰에 유럽 비상...젤렌스키, 크렘린궁 폭격 위협

2025년 09월 26일 11시 15분
[앵커]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의 유럽 영공 침공이 잦아진 가운데, 덴마크 여러 곳에 드론이 동시에 출몰하면서 안보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 궁을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하늘에 불빛 여러 개가 눈에 띕니다.

정체불명의 드론이 덴마크 여러 공항과 공군기지에 동시 출몰하면서 유럽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크리스찬 탱고 / 코펜하겐 시민 : 세계 정상들이 더 큰 분쟁, 3차 세계 대전까지 거론하고 있어 불안합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드론 출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회원국들과 안전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도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냔 추측이 나오자, 러시아는 자국과 무관하다며 꾸며진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을 언급하는 등 달라진 듯한 모습에도, 협상 의지가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러시아는 (미국의 중재 노력을) 지지하며 평화 협상에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크렘린 궁을 폭격할 수도 있다며,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방공호가 필요할 것"이라고 압박을 높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크렘린 궁까지 거리는 약 450㎞로, 우크라이나는 최장 비행 거리 3천㎞인 드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사거리 300㎞의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러시아 내 표적 공습은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낸 뒤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유엔 총회에서 각국 정상과의 개별 회담 등 외교전을 이어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스웨덴 정부에 정말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군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습하면서, 크림반도 주유소 절반이 휘발유 판매를 중단하는 등 에너지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휘발유 수출 금지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디젤유 수출 금지도 다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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