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서안지구를 이스라엘이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동 주요국가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것이 결정됐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영토로 합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해 얘기했다면서 합병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서안지구 합병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허용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틀 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벌인 중동 지도자들과 비공개 다자회담에서도 서안 합병 조치를 막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국가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군을 투입해 서안지구를 비롯한 추가 영토 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해 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서안지구에 대해서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해온 가자지구와는 다른 접근 기조를 보인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 회담에서 "많은 것이 결정됐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중동의 가장 강력한 국가 대표들과 좋은 회의를 했고,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자 지구 전쟁을 끝낼 계획을 담은 미국 정부의 백서도 제시했는데, 전후 통치와 안전 보장 계획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이젠 정말 멈출 때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 2주간의 폭격으로 거의 아무런 영토도 얻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도, 중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어오고 있는 튀르키예를 향해 즉각 구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전투기 판매 보류를 곧 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대 러시아 제재 동참에 대한 당근책도 함께 튀르키예에 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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