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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장비 메고 불 속으로"...실화재 훈련 체험해보니

2025년 09월 25일 11시 14분
[앵커]
소방관들은 20㎏이 넘는 장비를 메고 불과 싸웁니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소방관들이 어떤 훈련을 받는지, 윤지아 기자가 직접 체험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천장을 뒤덮습니다.

숨 막히는 열기가 온몸을 덮칩니다.

천장 위로 불덩이가 굴러가는 이른바 '롤오버'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불구덩이 속에서 기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20㎏ 정도의 장비를 착용하고 실제 화재 훈련을 받았습니다. 옷만 입었는데도 무게 때문에 걷기가 힘들고, 뜨거운 열기와 연기 때문에 숨쉬기 힘들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이곳에서 실제 화재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대응 훈련을 받습니다.

문이 열리며 산소가 유입될 때 폭발하듯 불길이 치솟는 '백드래프트',

순식간에 화염이 확산하는 '플래시오버' 등 현장의 가장 위험한 상황을 체험하며 진화 전술을 몸에 익힙니다.

[김영현 / 전북소방 표준실화재훈련장 교관 : 실전과 비슷한 시설을 갖춰서 경험을 쌓고, 경험을 통해서 정말 실제 화재를 만났을 때 갈고 닦았던 것들을 구현해낼 수 있도록….]

이런 훈련장은 평택 냉동창고, 김제 주택 화재 등 잇따른 소방관 희생 이후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특히 신임 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전, 불과 맞서 싸워보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오숙 /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 : 5종 표준시설을 저희가 처음 구축한 만큼 타 시·도의 교관들도 관심이 많습니다. 특별히 저희는 벨기에에 직접 가서 국제공인기관에서 실화재 훈련교관 인증을 받은 직원들이 운영하기 때문에….]

불과 맞서는 고통스러운 훈련은 소방관들에게는 '업' 그 자체.

그들의 훈련에서 흘린 피와 땀이,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방패가 됩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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