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첫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교류와 관계 정상화, 비핵화의 영어 단어 알파벳 첫 글자를 딴 E, N, D, 즉 'END 이니셔티브'를 내세웠습니다.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단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복에 태극기 배지를 단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본부 총회장 연단에 섰습니다.
20분 동안 이어진 기조연설을 통해 가장 큰 '다자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이른바 'END 이니셔티브'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국제사회에 내놓은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북한과) 국제 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습니다.]
'중단축소폐기'라는 3단계 북핵 접근법 역시 거듭 꺼내 들었습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북한이 비핵화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상황에서, 일단 대화의 물꼬부터 터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의 완전한 복귀도 선언했습니다.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의 강렬한 의지를 '친위 쿠데타'는 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 또한 화두로 던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25일) 새벽,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주재하는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도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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