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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로 우수 젖소 조기 판별...개량 속도 '껑충'

2025년 09월 18일 16시 09분
[앵커]
우수한 젖소를 선발하고 개량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DNA 정보를 토대로 젖소 개량 속도를 무려 4년이나 단축하는 기술이 도입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구원들이 송아지 꼬리에서 모근 조직을 채취합니다.

DNA 정보를 분석해 해당 송아지가 훌륭한 씨수소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엔 젖소의 우수성을 판단하기 위해 부모의 혈통과 우유 생산 기록 등을 따져 5년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농진청이 도입한 '유전체 유전능력평가' 기술로 송아지 단계부터 능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평가 정확도가 25%에서 60%로 무려 35%포인트 향상됐습니다.

[당창권 농업연구사 / 농촌진흥청 가축개량평가과 : 유전체 유전형 평가를 하게 되면 기존에 있던 자료를 이용해서 여기에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유전체로 정확한 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서 정확도도 높일 수 있고….]

평가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평균 5년 6개월 걸리던 씨수소 선발 기간이 1년 6개월로 4년이나 단축됐습니다.

낙농가도 신기술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를 조기에 걸러내 불필요한 사육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안영삼 /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젖소 사육 농가) : 농장주가 사전에 캐치하고 알 수 있으면 추가로 저희가 착유로 올라오기 전 생산비가 많이 절약될 것 같고요. 농장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농진청은 유전체 자료 수집 규모를 연간 3천 두로 늘리고, 농가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체계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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