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미국 8월 소비자 물가 지수, CPI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고, 고용은 둔화했지만, 금리 인하 예상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6% 급등한 46,10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0.85% 오른 6,587.4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72% 상승한 22,043.07에 장을 마쳐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8월 C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7월의 0.2%보다 0.2%포인트 오르며 1월 이후 최고였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3천 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물가는 오르고 고용은 식으며 불황 속 인플레이션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뚜렷해졌지만,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예상을 뒤집을 수준은 아니란 판단이 우세했습니다.
인플레이션보단 경기 둔화에 주목하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경로가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은 "0.25%포인트 기준 금리 인하는 준비 운동이며 실업률 데이터를 고려하면 0.5%포인트 인하도 여전히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고용 악화에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은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 금리가 0.7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하루 전 68.1%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오른 78.73%로 반영했습니다.
금융주와 산업주, 정유주, 경기 순환주 등 그동안 기술주 강세로 소외됐던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등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애플이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6% 넘게 뛰었습니다.
하루 전 기록적으로 폭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조 달러에 가까워진 오라클은 6% 넘게 밀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워너 브라더스의 주가는 29% 폭등했고, 파라마운트의 주가 또한 16% 급등했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4포인트(4.17%) 떨어진 14.71을 가리켰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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