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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단 소액결제, '불법 초소형 기지국' 활용 정황

2025년 09월 10일 11시 11분
[앵커]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를 벌인 해커들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해커들이 어떤 방식으로 개인 정보를 탈취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는 무단 소액 결제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과정에서 피해 고객 휴대전화가 수상한 기지국으로 연결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KT가 운영하지 않는 가상의 기지국이었는데 해킹을 위한 불법 장비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8일 현장 조사 과정에서 KT로부터 이번 해킹 사고 원인 중 하나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 때문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무단 소액결제 범행에 사용된 초소형 기지국은 '팸토셀'로 불리는 기기로 추정됩니다.

반경 10m 통신을 제공하는 가정용 초소형 기지국으로 데이터 통신량을 분산하거나 음영지역 해소 목적을 위해 사용됩니다.

이용자가 이 기지국이 설치된 지역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휴대전화가 접속되는데,

이때 고유의 가입자 식별번호 등 주요 개인 정보가 탈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동영 / 홍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교수: 일반적인 해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이런 기지국 장비에 해당하는 안테나 기술이라든가 그 중계기 기술을 알고 있는, 그리고 KT의 기지국들이 갖고 있는 연결하는 정보나 이런 것들이 사전에 많이 수집됐다고 봐야겠죠.]

KT는 당국 요구에 따라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활용한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형태의 해킹이 발생한 만큼 해커가 어떤 방식으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하고 소액 결제까지 이뤄진 건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우희석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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