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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에 공장 안 지으면 '꽤 상당한' 반도체 관세"

2025년 09월 05일 16시 19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해 조만간 "꽤 상당한(fairly substantial)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들과의 만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에 들어오지 않는 회사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꽤 상당한 관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만약 미국에 들어오면, (공장) 건설 계획을 갖고 들어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산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 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라 반도체 관세의 '직격탄'을 피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안심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예외적으로 누려온 개별 허가 절차 면제를 미측이 내년 1월부터 폐지하기로 하면서 두 업체에 미칠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반도체 관세'가 추가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곧 대화할 것이라면서 이 협상이 "(내가 해결한 전쟁 중)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백신 예방접종 문제로 의회 청문회를 받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그는 다른 견해(different take)를 갖고 있고, 우리는 그 모든 견해를 듣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주제인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최근 북중러가 군사 분야에서 AI 협력을 추구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묻자 "아무 걱정 없다. 우리는 이 테이블에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있다"며 "그들은 베낄 수는 있지만, 우리처럼 창조할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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