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로 전 세계에 폭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폭염이 사람의 노화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대만 성인 2만5000명을 15년간 추적한 결과, 폭염에 많이 노출될수록 생물학적 나이가 더 빨리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육체 노동자는 같은 폭염에도 평균보다 약 3배 빠르게 노화가 진행됐고, 농촌 거주자나 에어컨 보급이 낮은 지역 주민 역시 노화 속도가 크게 앞당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폭염이 흡연·음주와 비슷한 수준의 장기적 건강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세포 속 DNA가 변형되거나 염색체 끝을 보호하는 '텔로미어'가 짧아져 세포가 빨리 늙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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