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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집어삼킨 초대형 모래 폭풍...정전 속출·공항 마비

2025년 08월 27일 11시 14분
[앵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에서 초대형 모래 폭풍으로 정전이 잇따르고 공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십 미터 높이의 모래 폭풍과 함께 뇌우까지 몰아쳐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연 모래 먼지가 순식간에 건물을 향해 들이닥칩니다.

공항은 활주로를 분간할 수도 없습니다.

도로 역시 시야가 가로막혀 아수라장입니다.

[차량 운전자 :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우리는 차 안에서 '하부브'(모래 폭풍) 속으로 들어와 있어요.]

높이 수십 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모래 폭풍 '하부브'.

한여름 불청객이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38도를 넘는 고온과 극도로 건조한 날씨에 강한 계절풍이 만나 생긴 현상입니다.

모래 폭풍의 이동 속도가 매우 빨라 주민들은 미처 피할 틈도 없었습니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주민 : 이것 좀 보세요. (모래 폭풍) 경고가 10분 전에 나왔는데 말이죠.]

모래 폭풍이 지나간 뒤에는 번개와 비바람이 이어졌습니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주민 :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빠르게 지나갔지만 폐허가 된 것 같습니다.]

한때 시속 113km에 이르는 돌풍이 몰아치면서 국제공항 터미널 지붕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항공기 이착륙도 한 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피닉스 일대 1만 5천여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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