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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② 엑소좀·AI로 간암 조기 진단한다

2025년 08월 22일 16시 22분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높은 무서운 암으로 꼽히는데요.

늦게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데, 국내 연구진이 간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혈액검사에서 많이 쓰이는 지표인 AFP는 간암 환자에서 수치가 오르기도 하지만 다른 간질환에서도 높게 나타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엑소좀을 활용해 간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엑소좀은 단백질과 DNA, 작은 RNA들이 들어 있어서 세포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역할을 하는데요.

연구팀은 이 엑소좀 속 마이크로RNA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간암 환자의 혈액에서는 특정한 마이크로RNA 8종이 뚜렷하게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도 결합했는데요.

AFP 수치와 이 여덟종의 RNA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켜 'AI 기반 다중 진단모델'을 만든 겁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과 간암 환자, 간경변 환자와 간암 환자, 심지어 초기 단계의 간암까지도 95%에서 100%에 가까운 정확도로 구별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병원 임상 검증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거쳐, 이 기술을 실제 환자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권석화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권석화 (stoneflow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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